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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데스노트 '엘'과 싱크로율 100% 자랑하는 김준수

인사이트(좌) 일본 NTV '데스노트' , (우) 사진제공 = CJeS Culture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아시아의 별 김준수가 데스노트 '엘'로 완벽 변신해 뮤지컬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오는 2월 군 입대를 앞둔 김준수는 입대 전 마지막 행보로 뮤지컬을 택했다.


입대 전 마지막 뮤지컬인 만큼 평소보다 강렬한 열정을 발산하며 '엘'과 100% 싱크로율을 보였다.


김준수는 완벽한 엘을 선보이기 위해 초췌한 다크서클 메이크업은 물론 맨발로 무대를 활보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


한류스타 김준수와 일본 최고의 추리극이 결합한 뮤지컬 '데스노트'는 시작부터 화려한 볼거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CJeS Culture


뮤지컬 '데스노트'는 법관을 꿈꾸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한지상)가 우연히 사신의 데스노트를 줍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의로운 청년 라이토는 데스노트에 범죄자의 이름을 써 세상의 악한 자를 벌하려 한다.


하지만 천재 탐정 수사관 엘(김준수)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난다.


매일 수십 명의 범죄자를 죽이는 라이토와 그를 턱밑까지 쫓는 엘.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라이토와 엘의 두뇌 싸움 속 승자는 누구일까.


인사이트사진제공 = CJeS Culture


김준수는 아이돌 출신의 뮤지컬 배우라는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은둔형 천재 '엘'의 행동 하나하나를 완벽히 연기했다.


기존의 새하얀 피부와 날씬한 몸매 덕에 애니메이션 속 '엘'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아이돌 가수 중 뛰어난 가창력을 소유한 주인공답게 엄청난 성량을 자랑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김준수 역시 뮤지컬에서 기반을 쌓아가며 2015년 초연의 '엘'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이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CJeS Culture


다만 원작인 애니메이션을 너무 의식한 탓이었을까. 


김준수가 연기하는 '엘'의 걸음걸이는 다소 과장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앉아있는 장면이 아닐 때는 극의 몰입이 흐트러졌다.


또 장편의 애니메이션을 175분에 압축해서 인지 극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라이토와 엘의 박진감 넘치는 두뇌 싸움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해결됐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는 제2의 데스노트 주인 미사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더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미사의 존재도 쉽게 밝혀졌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혹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아니라면 스토리가 다소 부실하고, 극이 허무하게 끝난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CJeS Culture


하지만 뮤지컬 '데스노트'는 맥 끊기는 줄거리를 감싸 안아 줄 배우들의 연기력과 귀를 정화하는 넘버가 있어 볼 가치가 있다.


뮤지컬에서 이미 잔뼈가 굵은 배우 강홍석과 박혜나가 연기한 사신은 실제 저승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소름 끼쳤다.


이들이 부른 넘버들도 '역대급'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무대 구성 역시 뱅글뱅글 돌아가는 화려한 구조를 갖춘 덕에 잠시도 쉴 새 없이 이곳저곳 구경하기 바쁘다.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감동적인 넘버를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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