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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살리려"…주차 차량 9대 들이받은 택시 기사

택시 기사가 갑자기 튀어나온 길고양이를 피하려다 주차된 차량을 연달아서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ter 'Sarahfu'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택시 기사가 운전 중 길고양이를 피하려다 주차된 차량 9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시 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허 모 씨가 몰던 택시가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 9대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허 씨는 경찰에서 "앞에서 갑자기 고양이가 튀어나와 이를 피하려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또 "갑자기 차체가 앞쪽으로 쏠리면서 전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 측은 택시에 오른쪽 앞바퀴가 빠져 차체가 오른쪽으로 기운 상태로 50m가량 달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더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음주 측정 결과 허씨는 '정상' 수치를 보였으며 뇌출혈이 의심돼 의사 소견이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