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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광해·변호인' 제작한 CJ에 "좌파성향 바꿔라"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광해'와 '변호인' 제작에 참여한 CJ에게 좌편향된 성향을 바꾸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 / 연합뉴스, 영화 '광해' 스틸컷, 영화 '변호인' 스틸컷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변호인', '광해' 제작에 참여한 CJ에 "편향된 정치적 성향을 바꾸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한겨레는 특검과 문화 관련 업계의 말을 빌려 박근혜 대통령이 CJ에 편향된 정치적 성향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4년 11월 27일 손경식 CJ 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씨제이가 좌파 성향을 보인다. 씨제이가 영화를 잘 만드는데, 방향을 바꾼다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손 회장은 "죄송하다. 방향을 바꾸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영화 '국제시장' 스틸컷, (우) 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이어 한겨레는 손 회장이 박 대통령에게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 중에 편향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제가 이번에 모두 정리했다"며 "우리는 <명량> 등과 같이 국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화도 제작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을 만난 손 회장은 이채욱 부회장에게 대통령의 이야기를 전하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하면 정부와의 관계가 원만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CJ는 '국제시장'과 '인천상륙작전' 등 '보수·애국주의' 논란을 일으킨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한편 당시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독대 전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 보고를 받고 손 회장에게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