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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살림에도 '5년 동안' 모은 돈 기부하고 사라진 청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5년간 모은 동전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5년간 모은 동전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따르면 20대로 추정되는 키가 큰 남성은 지난 4일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묵직한 도자기 하나를 창구에 내밀었다.


이 남성은 센터 직원에게 "아버지가 5년간 꾸준히 모은 동전"이라며 "아버지가 뜻깊은 일에 사용되길 원해 대신 전달한다"고 밝혔다.


도자기 안에는 동전이 가득했고 꼬깃꼬깃한 지폐도 눈에 띄었다. 세어보니 모두 42만원이 담겼다.


인사이트2012년 2월 22일부터 모았다고 쓰여 있는 쪽지 / 연합뉴스


아주 큰 돈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마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직원이 이름과 연락처를 물었으나 이 남성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짧은 인사만 남기고 서둘러 센터를 떠났다.


센터는 이 돈을 남양주시의 원스톱 보건·복지 서비스 기관 가운데 하나인 동부희망케어센터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전달하기로 했다.


센터 관계자는 "누구나 기부를 생각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남몰래 선행하는 이 남성처럼 기부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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