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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읽어도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박 대통령 '7시간 해명'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들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특유의 '비문'을 수차례 구사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자들과 신년 인사회 가진 박근혜 대통령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에도 역시 박 대통령 특유의 비문(非文)이 많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세월호 7시간, 제3자 뇌물수수 등 자신과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밀린 업무가 너무 많아 일하느라 바빴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기자들의 질문에 답벼하는 박근혜 대통령 / 연합뉴스


이날 준비돼있는 담화문이 아닌 즉석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이어간 박 대통령은 단번에 말뜻을 알아채기 어려운 비문(非文)을 수차례 구사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관련 더 구체적으로 답변해 달라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나름대로 했는데, 그것을 그냥 어떻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계속 그냥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다 하는 것으로 계속 나아가니까 이게 설명하고 그런 것이 하나도 의미가 없이 된 것으로 기억이 돼요"라고 답했다.


문장을 재배치하거나 정돈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박 대통령의 답변에 누리꾼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해석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 세월호 유가족과의 면담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구사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아래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박 대통령의 답변 전문이다.

 

- 기자 : 세월호 7시간 관련해서 방금 죽 설명해 주셨는데, 첫 번째 그때 본관으로 오전에 이동을 왜 안 하셨는지, 그리고 또 많이 의혹이 제기된 것이 미용시술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안 하셨었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한 점이거든요. 세 가지인데, 많기는 하지만 답변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박 대통령 : 그때도 이렇게 설명을 했지 않았어요. 청와대에서 나름대로 했는데, 그것을 그냥 어떻게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계속 그냥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다 하는 것으로 계속 나아가니까 이게 설명하고 그런 것이 하나도 의미가 없이 된 것으로 기억이 돼요. 그래 갖고 나중에 법원에서까지 그 문제가 돼 가지고 판결할 때 이것은 소위 7시간이라고 해서 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하고 판결도 났고 그래서 아 정리가 되나보다. 법원에서 그런걸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다 자료를 가지고 하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 또 시작이 된 거예요. 똑같은 얘기가. 버전이 달라지면서. 그래서 참 안타까운 거죠. 그게 한번 얘기가 나오면 사실 아닌 게 더 힘을 가지고 사실같이 나가고, 그게 아니다 하는 얘기는 그냥 귓등으로 돼버리고 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