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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월급 전액 모아 소아암 아이에 '기부'한 의경

의무경찰 이현구 대원이 이달 초 군복무 중 받은 월급 350만원을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전지방경찰청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군복무 중 받은 월급 전부를 아픈 어린이를 위해 기부한 의경이 있다.


8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부대전청사경비대에 근무 중인 의무경찰 이현구 대원은 이달 초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에게 350만원을 전달했다.


350만원은 이 대원이 군생활을 하면서 모은 월급의 전부이다.


매달 월급의 10%를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할 정도로 선행을 일삼아 온 이 대원은 지난달 초 안구로 암이 전이된 한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인사이트좌측은 이현구 대원, 우측은 이현구 대원이 초록우산재단으로부터 받은 위촉장 / 사진 제공 = 대전지방경찰청


결국 고심 끝에 이 대원은 대학등록금으로 모아 둔 350만원을 아픈 아이에게 전달했다.


이 대원은 "망설임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면서도 "문득 아이가 다시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건강함에 다시 감사함을 느낀다. 투병중인 아이 모습을 보고 가슴이 미어졌었는데, 아이가 얼른 건강해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원의 도움으로 아이는 조만간 수술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이현구 대원이 소아암 어린이와 짧게 만났을 당시 모습 / 사진 제공 = 대전지방경찰청


여유가 되는 사람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언제나 옳다.


그러나 막상 큰 돈을 선뜻 기부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부터 살리자'라는 일념 하나로 전 재산(?)을 기부한 이 대원의 남다른 봉사정신이 동료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전지방경찰청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