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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평양서 웃고 있는 김정은

김정은 정권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틈타 권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한국 정부가 마비된 가운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를 틈타 '권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정치 위기가 김정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매주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대국민 집회를 펼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짚으면서 "탈북을 원하는 이들이 더 이상 남한으로 도피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김정은 정권이 한국 정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북한 주민들에게 박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뜨리며 선동과 뉴스 조작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텔레그래프는 2009년 탈북한 북한의 생물학 연구원 출신 김형수 씨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과 측근들은 남한의 정치 스캔들을 틈타 주민들의 충성심을 이끌어 낼 여러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한 김 씨는 "북한이 지난 6월 해커 집단을 이용해 한국의 대기업·군사 정보를 대규모 해킹한 사례가 있듯이 이번에도 사이버 공격을 통해 남한의 여론까지 선동하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5일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박근혜가 나이 60이 넘었지만 처녀 행세를 하고 있다"며 "최태민, 정윤회, 윤창중, 윤병세, 우병우가 박근혜의 밤의 남자"라고 근거 없는 낭설을 퍼뜨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온갖 더러운 짓을 일삼는 천하에 둘도 없는 '탕녀'의 추악한 정체는 앞으로도 계속 드러날 것이며 비참한 종말이 더욱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마비된 우리 정부는 계속되는 김정은 정권의 공격에도 대응은커녕 손을 놓고 있는 형상이다. 


이런 사태가 지속된다면 향후 남북 관계에서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