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촛불집회' 열리던 시각 일찌감치 불 끄고 '침묵'한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찌감치 불을 꺼놓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리던 지난 26일.


주최 측 추산 전국 19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에 불을 밝히고 "박근혜 하야", "구속하라", "이제는 항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노와 허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목소리를 들어야 할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찌감치 불을 꺼놓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전국 곳곳에서는 주최 측 추산 190만명(경찰 추산 33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역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촛불집회에는 박 대통령 퇴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합쳐지면서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촛불은 더욱 활활 타올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이 활활 타오르던 시각. 경복궁 뒤 청와대는 불이 꺼진 채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이날 청와대는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촛불집회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도, 대국민 메시지도 내놓지 못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촛불집회가 열리던 당시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TV로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봤으며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밤늦게까지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본 박 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정국 해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