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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국민세금으로 '매년' 중복 구매하는 물품들

'최순실 사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청와대가 '중복구매'로 예산을 부풀리기 한다는 과거 보도내용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YouTube 'newstapa'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전례 없는 '비선 실세' 논란으로 청와대를 향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청와대가 '중복구매'로 예산을 부풀리기 한다는 과거 보도내용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4년 11월 24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청와대의 '중복구매로 예산을 부풀리기' 보도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014년 기준 방독면 750개, 진공청소기 100대, 복사기 110대, 냉장고 120대 등의 물품을 구매했다. 


청와대가 중복구매한 물품에는 400만 원짜리 카페트 세탁기부터 600만 원짜리 온장고 등 고가의 제품도 상당했다.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캡쳐


사용 연한이 보통 5년이 넘는 물품들이지만 청와대는 매년 같은 물품을 구매해 같은 물품을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를 추가로 구입하면서 수억 원대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물품을 실제로 청와대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


게다가 구매 물품을 실제 가격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으로 게재해 예산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가 일명 '쌈짓돈'을 챙기기 위해 물품 비용과 수량을 부풀려 보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날 수밖에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캡쳐


이처럼 청와대의 예산 부풀리기가 가능했던 데에는 1년마다 교체되는 국회 운영위원회가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의 예산심의를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회가 1년 주기로 교체되기 때문에 이같은 예산 흐름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국회의원실 보좌진은 "의심스러운 예산안이 올라와도 이를 과거 예산안과 비교해 면밀히 분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정말 예산을 부풀려 쌈짓돈을 챙겼다면, 그 예산을 정확히 어디에 얼마를 사용했는지 국민이 알 길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청와대가 국민의 혈세마저 허투루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또다시 전해지자 많은 국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청와대를 향한 국민의 신뢰는 한동안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