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기와 추진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1일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겠다"며 "탄핵추진검토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 탄핵 의결이 이뤄질 경우 현재 드러난 대통령의 범죄 혐의만 헌법재판소가 정상적 판단을 하면 탄핵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탄핵 추진은 최대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첫째, 새누리당의 비박이 민심을 제대로 판단해야 하고, 둘째는 헌재가 국민의 의사와 법적 상식을 거스르는 판단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탄핵이 최장 6개월이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한 길을 생각할 때 아직도 최선의 방책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을 결심하고 후속조치를 국회와 국민에게 맡기는 것"이라며 "그것이 나라를 구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인 20일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과 관련 검찰 조사 요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검찰 중간수사 발표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사심없이 살아왔으며 부당한 업무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한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탄핵을 언급한 만큼 '최순실 게이트'로 번져진 국정 혼란은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