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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어르신 생일에 매달 '닭 12마리' 기부하는 치킨집 사장

노인복지센터 어르신 생일에 매달 치킨 12마리씩 7년째 기부하고 있는 치킨집 사장님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우리도 어머니가 생일 미역국을 끓여주실 때 가장 행복하잖아요? 자식이 없는 어르신들도 누군가는 챙겨줘야죠"


노인복지센터 어르신 생일에 매달 치킨 12마리씩 7년째 기부하고 있는 치킨집 사장님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황학모 사장님은 7년째 노인복지센터 어르신 생일을 위해 치킨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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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사장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님을 여의고, 일찍 혼자가 됐다"며 "매장에서 우리 닭을 드시는 어르신을 볼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나고, 내 아버지 같아서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4년 전인 2012년 간암 판정을 받아 수술대에 올라 생사를 오가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했을 때도 '나눔을 멈추지 말아 달라'고 아내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아내 역시 황 사장님의 뜻에 따라 병 간호와 가게 일이 벅찬 가운데에서도 치킨 12마리 봉사활동을 묵묵히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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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사장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며 "투병과 퇴원 과정에서 아내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장가를 정말 잘 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 황 사장님의 치킨을 맛본 어르신들은 종종 가게로 전화하거나 직접 찾아와 '잘 먹었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황 사장님은 아버지께 한 마리를 대접해 드린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황 사장님은 "밥 한 그릇이라도 배고픈 분에게 드리면 그것이 바로 나눔이고, 기부"라며 "내가 가진 일부분을 어려운 분에게 작게나마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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