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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직원 "파업 막으려 직원들 12시까지 감금했다"

기업은행이 "파업에 참여하지 말라"며 직원들을 밤 늦게까지 잡아두고 퇴근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기업은행이 "파업에 참여하지 말라"며 직원들을 밤 늦게까지 잡아두고 퇴근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23일 기업은행 서울 지역 모지점에 근무하는 A씨는 인사이트에 "이날 있을 총파업을 앞두고 지난 밤 기업은행 다수 지점이 밤 늦게까지 직원들을 퇴근시키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내부고발자 A씨는 지난 22일 밤 기업은행 다수의 본부와 지점에서는 퇴근을 시키지 않은 채 다음날 파업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일부 지점에서는 밤 12시까지 직원들을 붙잡아 놓거나 이미 퇴근한 직원도 다시 회사로 호출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 "내일 파업에 참여하면 승진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을 받은 직원도 있었다. 


앞서 지난 22일 저녁 한 매체는 "기업은행 전국 대부분의 지점이 직원들을 감금한 채 '금융노조 총파업 참석을 하지 말라'고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서울 지역의 한 기업은행 지점에서 직원들이 퇴근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채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측은 "사실이 아니다. 지점장 한 명이 사원 20명을 감금시키는 건 불가능한 일이며 금융노조가 공개한 사진은 연출 사진"이라며 "해당 지점에서 고객 응대와 관련한 토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23일 금융노조 측은 총파업에 9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현재 총파업 현장에는 1만 8천여명(금융감독원 추산)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