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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판매'로 소비자들 울리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단계' 판매를 해오다 시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단계' 판매를 해오다 시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 다음 아고라에는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 게시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논란이다. 


최근에는 서울YMCA도 LG유플러스의 '다단계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대기업의 지나친 상술을 문제 삼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다단계 영업을 통해 고가 요금제 가입을 강요하고 가입자를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은 "휴대폰 지식이 부족한 노인 계층이 LG라는 대기업 이름만 믿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며 "이런 다단계 판매로 LG유플러스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사이트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좌), LG유플러스 사옥(우). 연합뉴스


실제 LG유플러스 대리 영업점들은 '네트워크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다단계 영업을 하고 있다. 


조건은 휴대폰 3개를 개통하는 등 160만원을 초과하는 이동통신상품을 사는 것이고, 다단계 등급이 올라가면 월 '수백만원'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


이로 인해 피해를 본 '통신다단계피해자'들은 지난 7월 LG유플러스 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서민들을 상대로 다단계 판매를 한 기업은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


YMCA는 "LG유플러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재 이동통신 다단계 업체 'IFCI'의 매출이 1년새 1,400억이나 급증했다"며 질타했다.


IFCI의 매출은 곧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과 직결된다는 게 YMCA의 주장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다단계 판매 대리점에 차별적인 '우회지원금'을 제공해 작년에 과징금 23억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문제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LG유플러스가 피해자를 양산하는 다단계 영업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단계 영업이 불법도 아니고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하는 것도 아니지만 YMCA는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다단계 판매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성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FCI는 LG유플러스의 수많은 대리점 중 하나이며, 다단계 영업이 불법이 아닌 만큼 소비자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잘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영업 문제는 시민 사회의 계속된 문제 제기에 따라 오는 27일 열리는 2016년 국감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