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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왕 "시청 깜짝 방문했는데 직원이 아무도 없어요"

고위 공무원들의 근무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시청을 깜짝 방문한 두바이 왕이 직원 한 명 만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인사이트Dubai Media Office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고위 공무원들의 근무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시청을 깜짝 방문한 두바이 왕이 직원 한 명 만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두바이 토후국의 왕이자 아랍에미리트 총리인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이른 아침 시청을 깜짝 방문했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왕은 28일 오전 7시 30분,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청을 깜짝 방문했다.


28일은 일요일이지만 두바이에서는 정상 근무일(매주 금, 토 휴일)로 시청 공무원 중 제 시간에 출근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빈 책상과 그의 초상화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두바이 왕의 이 같은 깜짝 시찰은 평소에도 자주 있었던 일로 현지 공무원들에게는 전혀 낯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왕의 깜짝 시찰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고 이 일이 있은 후 두바이 시 법무 실장을 비롯해 시청 고위 공무원 9명이 퇴직 통고를 받았다. 퇴직 이유에 대해서 현지 언론들은 "세대교체 차원"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바이 시 공보 국장 모나 알마라는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왕이 윗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내신 것 같다"며 "윗사람이 성실하지 않으면 밑에 직원들도 출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