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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쿠폰' 때문에 알바생에게 화분 던지고 폭행한 진상 손님 (영상)

한 여성 고객이 카페 알바생에게 쿠폰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다며 폭언을 퍼붓고 급기야 화분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YouTube '인사이트'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한 여성 고객이 카페 알바생에게 쿠폰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다며 폭언을 퍼붓고 급기야 화분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제보자 J씨는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유리 화분을 맞았다. 너무 억울하다"며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사건은 지난 7월 9일 오전 11시경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C카페에서 사건의 가해자인 50대 여성B씨와 J씨의 언쟁 중 발생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25살 J씨는 2015년 7월부터 해당 C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J씨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후 종종 카페에 방문하던 50대 여성 고객 B씨를 알게 됐고 이후 일반적인 알바생과 손님의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J씨가 일하는 C카페는 5월부터 모든 음료와 음식의 가격을 인상했고 카페 모든 고객분들께 이 사실을 공지했다.


인사이트YouTube '인사이트'


또 가격 인상에 따라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쿠폰의 도장 개수도 이전 9개에서 12개로 인상됐는데, 사건은 이것이 원인이 됐다.


사건 당일 B씨는 알바생 J씨에게 "도장 쿠폰을 다 채웠으니 무료 음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J씨는 "이전에 공지한 대로 가격 인상에 따라 무료 음료 제공에 필요한 도장 개수가 달라졌다"며 "죄송하지만 도장 3개를 더 찍으셔야 무료 음료를 받을 수 있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 말을 들은 B씨는 "나는 단골 고객이니까 한 번만 눈 감아 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그러나 평범한 알바생인 J씨는 한 사람의 편의만 봐줄 수 없어 거듭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


그러자 B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B씨는 "가정 교육도 못받은 XX, 예전부터 네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다. XXX가 없다"고 폭언을 일삼으며 소지하고 있던 스마트폰을 J씨에게 던졌다.


게다가 그녀는 카운터에 있던 '유리 화분'도 J씨에게 던졌다.


B씨의 돌발행동에 놀란 J씨는 팔로 막아 유리 화분을 피했지만 산산 조각난 화분 조각이 그의 팔에 상처를 입혔다.


인사이트유리 화분을 던지는 여성 고객과 이를 맞은 J씨의 팔 / YouTube '인사이트'


이후 J씨는 결국 카페 사장에게 연락을 취했고, 사장은 여성 고객을 어르고 달래 사건을 일단락했다.  


하지만 폭언과 폭행을 당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충격을 입은 J씨는 7월 11일, 서대문구 경찰서에 해당 사건을 정식으로 고소했다.


J씨는 "사건 이후 계속된 조사 과정에서 나는 B씨에게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사과를 원했고 사과만 받으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사과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국 사회 곳곳에서는 진상 손님에게 폭행 및 폭언을 듣는 알바생이 급증하고 있다.


'손님은 갑이고 알바생은 을'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벌어지는 이런 사건들은 시민 의식 성장의 부재를 방증하는 것이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