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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표절' 논란 일으킨 파리바게뜨 빵 4가지

작은 빵집에서 시작된 빵과 생김새와 맛이 똑같아 '빵표절'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파리바게뜨의 빵들을 모아봤다.

Instagram 'biue4737', 파리바게뜨 홈페이지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전국에 체인을 두고 있는 파리바게뜨에는 소보루빵이나 단팥빵부터 기념일에 먹기 좋은 케이크까지 매시즌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나온다. 

 

그 중에는 소규모 빵집에서 연구해 만들어낸 인기 제품과 생김새나 맛이 비슷한 제품도 다수 출시돼 '빵 표절' 의혹을 얻기도 했다.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굳이 해당 빵집을 찾아가지 않아도 집 근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비슷한 맛의 빵을 구매할 수 있어서 편리하지만 일각에서는 '빵표절'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대 기업이 소규모 빵집 제품을 따라 만들어 골목 상권을 파괴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작은 빵집에서 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빵과, 해당 빵을 본떠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파리바게뜨 제품들을 확인해보자.

 

1. 브래드 05 '앙버터' VS 파리바게뜨 '앙버터'

 

Instagram 'imin_u', Naver blog '베비럽(guswn0926)'

 

홍대 앞에서 빵 순례의 성지였던 '브레드 05'는 지난 2012년 호밀빵 사이에 버터와 팥앙금을 얹은 '앙버터'를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파리바게뜨에서는 앙버터가 입소문을 타고 있을 타이밍에 하얀 치아바타 빵 사이에 버터와 팥앙금을 얹고 '같은 이름'의 제품을 내놨다. 

 

당시 트위터 등 각종 SNS에서 파리바게뜨를 질타하자 파리바게뜨는 제품명과 모양을 바꾸면서 논란을 일단락 시켰다.

 

2. 파주 프로방스 '키스링' VS 파리바게뜨 '마늘링'

 

Instagram 'v0120120v', 'biue4737'

 

파주 프로방스에서 판매하는 '키스링'은 제빵사가 100만 명 가량의 시식 테스트를 통해 개발한 빵으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간식으로 제공돼 주목을 받았다.

 

그 후 파리바게뜨에는 이름도 비슷한 '마늘링'이라는 빵이 '키스링'의 절반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기 시작했다. '마늘링' 출시 이후 매출에 손해를 본 프로방스 측은 SPC에 특허권 및 상표권 침해 경고장을 발송하면서 세상에 크게 알려졌다. 

 

파리바게뜨는 '빵표절'논란과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자 2015년 2월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3. 여의도 브래드랩 '우유크림빵' VS 파리바게뜨 '순수우유크림빵'

 

Instagram 'dodo.moon', '2riboy'

 

현재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수우유크림빵'은 출시 당시 뽀얀 속살과 우유크림, 크림 속에 콕콕박힌 바닐라빈 등의 특징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출시되기 이전에 여의도 브래드랩에서는 이와 같은 비주얼의 '우유크림빵'을 판매해 '여의도에 가면 가야 할 빵집'으로 손꼽히고 있었다.

 

브래드랩의 우유크림빵의 존재를 알던 이들은 '순수우유크림빵'을 보고 브래드랩의 제품을 떠올리며 맛과 비주얼이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4. 르타오 치즈케이크 VS 파리바게뜨 치즈 디저트 아이스크림 

 

Instagram 'letao_korea', 파리바게뜨 홈페이지

 

지난 3월 파리바게뜨의 '치즈 디저트 아이스크림'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르타오 치즈 케이크랑 너무 비슷하게 생겼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탄생한 '르타오 치즈케이크'는 우리나라에도 서울과 부산 등 몇 군데 점포를 두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치즈 디저트 아이스크림'의 포슬포슬한 비주얼과 안을 갈랐을 때 보이는 선명한 층 등은 르타오 치즈케이크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보다 독창적인 빵을 개발하길 바라는 파리바게뜨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