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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까지 동원한 롯데 자일리톨 해외 광고 논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롯데껌 자일리톨의 태국 광고 시안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한국 기업임을 자처하는 롯데가 해외에서 '국적 논란'을 확실히 종결시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롯데껌 자일리톨의 태국 광고 시안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 속에는 욱일기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는 자일리톨의 모습이 등장한다. 

 

단순히 '욱일기' 뿐 아니라 오른쪽 상단에는 '일본 기업 롯데(LOTTE IN JAPAN)'라는 문구도 있다. 특히 재팬(JAPAN)에는 일본 국기 문양을 한번 더 박아뒀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 뿐 아니라 롯데의 베트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일리톨 광고 전면에도 '일본은 넘버 1이다'(Số 1 Nhật Bản)라는 내용의 문구가 등장한다며 "이럴 거면 한국 기업이라고 하지 말지"라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 베트남 홈페이지

 

이에 대해 한국 롯데 측 관계자는 "(문제의 욱일기 광고는) 작년 태국 지사의 광고 시안으로 확인이 됐다"며 "해외 지사는 일본 롯데가 관할하고 있지만 일본 롯데도 해당 광고 시안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자꾸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일본 롯데에 적극 항의하고 있다"라고 아울러 밝혔다. 

 

롯데를 둘러싼 이같은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물론 롯데의 기업 역사와 구조를 고려하면 일본에서 창업했고 모기업을 일본에 두고 있는 롯데는 사실상 일본 기업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과의 밀접성과 그에 따른 정서적 문제다. 롯데 제품의 주요 소비자는 한국 국민들이고, 롯데의 모기업은 일본에 있지만 창업주도 한국인인 만큼 한국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 역시 "정서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해외 지사의 이같은 광고는 한국 롯데에 큰 타격을 준다"며 "정말로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욱일기까지 동원하며 일본 기업임을 홍보하는 '해외 지사'의 행태를 이번에는 시정할 수 있을까? 롯데의 해명에 진심이 담겨있었는지 아닌지 여부는 앞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