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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시위에 항의하다 일본 경찰에게 폭행 당했습니다"

도쿄 신주쿠의 한인촌인 신오쿠보 혐한 시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반대편에 선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충격적인 광경이 포착됐다.

Twitter 'SAKO_BER'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혐한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일삼는 일본 경찰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한 일본인 남성의 트위터에는 전날 도쿄 신주쿠의 한인촌인 신오쿠보 인근에서 일어난 혐한 시위 사진이 게재됐다.

 

이날 현장에는 혐한 시위의 주동자들은 물론 반대 시민과 함께 경찰도 주둔해있는 상황이었다.

 

양쪽의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며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분위기가 한층 격앙되자 개입한 경찰의 태도는 눈에 띄게 편파적이었다.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들 가운데 특히 여성들을 집중적 타겟으로 목을 조르거나 발길질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 

 

실제 경찰의 폭력으로 여성 두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신주쿠 경찰서는 피해 신고를 재차 거부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witter 'SAKO_BER'

 

목격자들이 전한 현장 상황은 더욱 참혹했다. 목덜미를 잡아 질질 끌고 가거나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찧는 등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최근 혐한 시위에는 단순한 극우주의자뿐 아니라 폭력배들까지 참가할 정도의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일본 국민과 국가의 품격이 걸린 일입니다"라며 유감을 표했지만, 혐한 시위의 뿌리를 뽑기 위한 한인 동포들의 '인종차별금지법' 제정 요청에는 말을 아꼈다.

 

최근 혐한 시위로 인한 상처와 눈물로 얼룩진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본과 한국의 국가적인 관계를 모두 떠나 기본적인 인권마저 위협하는 일본의 '인권유린'적인 혐한 시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세계인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