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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평생 호텔 할인권 요구하는 어느 대기업 노조

현대중공업의 노조가 정년퇴직자에게 '평생 호텔 할인권'을 달라고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좌) 현대중공업 공장모습, (우) 현대중공업 노조의 시위 현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현대중공업의 노조가 정년퇴직자에게 '평생 호텔 할인권'을 달라고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에 정년퇴직자들을 위한 호텔·예술관 등 회사 시설의 평생 할인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갈등 끝에 노조의 19개 요구안 가운데 14개 안을 합의했다. 

 

하지만 '정년퇴직자 평생 명예사원증 지급안'과 '직원 연 2회 호텔 무료이용권' 등의 요구안은 결렬됐다.

 

사측은 "조선 경기 침체로 경영 위기 상태에서 매년 1천 명이 넘는 퇴직근로자에게 주는 무기한 혜택은 비용 부담이 너무 심하다"며 합의를 거부했다.

 

이미 회사는 정년퇴직자에게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 예술관, 문화회관 등을 이용할 때 1년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노조가 현실성 없는 합의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회사가 노조 요구를 들어주면 하청 업체로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창립 44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22일)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오로지 회사 생존만을 생각해야 한다"며 "호황기가 지난 만큼 과거 제도와 사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