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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야한 장면만 편집해 올려달라는 '무개념' 요청글 논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그린 영화 '귀향'이 관객 128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의 몰상식한 언행이 분노를 사고 있다.

via 영화 '귀향' 예고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그린 영화 '귀향'이 관객 128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의 몰상식한 언행이 분노를 사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귀향'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일본군으로부터 겁탈 당하는 장면을 편집해 올려달라는 요청의 글들이 올라왔다.

 

또 "귀향에 야한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며 보지 말자는 댓글과 함께 "공유 사이트에 풀리면 그때 보자"는 등의 글이 뒤를 잇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를 보는 동안 마음이 아팠는데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 "신상 공개해 제대로 망신줘야 한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 정말 화가 난다" 등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via 영화 '귀향' 스틸컷

 

전문가들은 영화 '귀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할머니들에게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돕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측 한 관계자는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매주 열리는 수요시위에 참석한다는 한 대학생은 "언급 자체만으로도 끔찍하다"며 "피해자 할머니 앞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무려 14년이란 시간을 거쳐 완성된 우리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다.

 

1943년 아무것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끌려가 위안부가 되어야만 했던 14살 소녀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