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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오뚜기를 '착한 기업'으로 꼽은 5가지 이유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대표가 만난 자리에 함께 초대된 오뚜기의 선행 다섯가지를 꼽아봤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오뚜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기업 총수·대표들과 대화를 결정하면서 '중견기업'인 오뚜기를 포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뚜기의 자산은 연결 기준으로 1조 5천억원 정도로 우리나라 기업 순위 100위권이다.


이를 두고 많은 말이 나왔지만 청와대 관계자가 오뚜기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으로만 모이는 것보다 변화를 주고 싶어 초청했다"며 "오뚜기는 여러 가지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에서 모범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초청해서 격려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청와대에서는 오뚜기의 선정 이유를 다양성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지만 '상생 협력'과 '모범 기업'이라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미담으로 인지도가 높은 오뚜기를 청와대에 초청해 다른 기업들에 무언의 메시지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함영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는 오뚜기의 미담 사례 5가지를 모아봤다.


이런 사례들이 모여 누리꾼들은 오뚜기를 '갓뚜기'('신'을 뜻하는 영어 갓(GOD)와 오뚜기의 '뚜기' 합성어)라고 부르고 있다.


1. 시식사원 1,800명 전원 정규직 채용


인사이트연합뉴스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오뚜기의 전체 직원 수는 3,099명이다.


이중 '비정규직'인 기간제 노동자는 고작 36명으로 비중이 1.16%에 불과하다.


오뚜기는 함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형마트에 파견되는 시식사원도 순차적으로 정규직화했다.


2. 상속세 1,500억원 납부


인사이트연합뉴스


함 명예회장에서 아들인 함영준 회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오뚜기는 1,500억원 대의 대형 상속세를 내게 됐다.


다른 기업의 경우 불법 주식 증여와 자회사 설립 후 모기업 주식 인수 등 편법으로 승계하는 데 반해 오뚜기는 정상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오뚜기는 이렇게 발생한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분납한다고 밝혔다.


3. 장애인 지원사업에 300억원대 주식 기부


인사이트오뚜기


함 명예회장은 어린이와 장애인 돕기에 관심이 많았다.


이에 함 명예회장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개인적으로 300억원대의 주식을 기부했다.


이에 밀알재단은 '굿윌스토어'를 운영하며 장애인의 자립 활동을 돕고 있다.


4. 심장병 환우 4,357명 후원


인사이트오뚜기


함 명예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무려 25년간 심장병 어린이을 후원했다.


함 명예회장은 후원받은 아이가 건강해져 감사 편지를 보내면 일일이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그의 후원을 받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현재 4,357명에 달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5. 대학생 장학금 지원


인사이트오뚜기


오뚜기는 함 명예회장이 개인 재산으로 설립한 오뚜기재단을 통해 다양한 학술진흥사업과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말까지 약 700명에게 4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뚜기는 식품 산업 발전과 인류식생활 향상 등에 공헌한 연구자들에게도 연구비와 상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사이트오뚜기


문 대통령이 오뚜기를 대기업과의 대화에 초대한 이유기업 순위 50위권 밖인 오뚜기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간의 대화 자리에 초대돼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