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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려 가족 잊어버리는 엄마 위해 매일 영상 남기는 아들 (영상)

아들이 찍은 치매 걸린 엄마와의 일상이 많은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인사이트NBC NEW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애틋한 마음이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오하이오 주 더블린 시에 사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 몰리와 그녀의 아들 조이 데일리(Joey Daley)의 사연을 전했다. 


몰리는 지난 1월 노인성 치매(LBD)인 루이소체 치매를 진단받았다.


이 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억 손실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알츠하이머와는 달리 신경 쇠약과 환각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인사이트Youtube 'Joe Joe'


아들 조이는 치매를 앓는 엄마를 돌보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에 자신과 같이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어머니와의 일상을 영상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조이는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이 갑작스럽게 겪을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지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다.


몰리와 함께 외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때론 유쾌하게, 때론 슬프게 흘러간다.


한 영상 속에서 조이가 몰리에게 "나의 엄마가 누군지 알겠어요?"라고 묻자 몰리는 "잘 모르겠는데…"라며 말끝을 흐린다.


인사이트Youtube 'Joe Joe'


이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에게 조이는 "내가 낯설게 느껴지냐"고 물었고, 몰리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영상이 끝나갈 무렵 잠깐 정신이 돌아온 듯 엄마는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조이는 차 안에서 "엄마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오늘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말하며 오열한다.


조이의 가슴 아픈 사연은 지난 2월 보도됐는데, 최근 NBC 뉴스에 다시 소개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Youtube 'Joe Joe'


조이는 NBC 뉴스에서 "영상으로 엄마와의 일상을 기록한다고 해서 병세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 영상이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조이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얼마나 힘들지 가늠도 안 되지만 꼭 힘내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이와 몰리를 응원하고 있다.


Youtube 'Joe Joe'


'65주년' 결혼기념일 맞아 치매 아내에게 꽃다발 선물한 '사랑꾼' 할아버지'치매'에 걸려 결혼기념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사랑꾼 할아버지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