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찧어 아프다"며 재판장 안 나오는 박근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 발을 심하게 찧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이틀째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발가락 통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본인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34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 왼쪽 발을 심하게 찧어 상당한 통증이 있는 상태로 재판에 출석했다"며 "토요일에는 통증이 더 심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아주 심해지고 신발을 벗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 때문에 밤에 잠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주 4회 재판으로 심신이 불편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에 출석했을 때 상처가 악화되고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치료 뒤 출석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불출석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에도 최순실을 대상으로 재판을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