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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지나 등교하는 학생들 안전 위해 굴착기 몸으로 막아선 선생님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공사를 멈춰달라며 굴착기를 몸으로 막아선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통학시간만이라도 공사를 멈춰주세요"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공사를 멈춰달라며 굴착기를 몸으로 막아선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6일 SBS 8시 뉴스는 매일 위험천만한 길을 오가야 하는 한 초등학교의 안전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A 초등학교 학생들은 신호등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 학교 담장길을 따라 등교한다. 


바로 옆에는 공사장이 있어 큰 규모의 공사차량 수십 대가 오가지만 학생들을 보호해주는 것이라고는 플라스틱 안전봉이 전부다.


이마저도 흔들리거나 뽑혀 있어 아이들을 보호하기엔 역부족이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실제로 이곳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갑자기 지나가는 공사차량 때문에 깜짝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말했다. 


관할 영등포구청에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했지만, 보도블록으로 된 인도가 없어 횡단보도를 그릴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장 선생님은 직접 공사현장을 찾아 통학시간만이라도 공사를 멈춰달라며 굴착기 앞에서 항의를 했다.


이에 건설 회사 측은 학교와 학부모의 요청을 받아들여 등교 시간에는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관할 영등포구청 역시 뒤늦게 개선 조치에 나섰다. 구청 측은 하루빨리 학교와 가까운 횡단보도를 설치해 통학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어른들의 '담장 싸움' 때문에 철조망 넘어 등교하는 아이들7년 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생긴 울타리 때문에 이 동네 학생들은 학교 가는 길에 자기 키보다 높은 울타리를 넘어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