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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죽은 딸 '심장 소리' 듣고 참았던 눈물 터트린 아빠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청년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딸의 온기를 느낀 아빠가 보는 이의 가슴을 울컥하게 한다.

인사이트Facebook 'CB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랑하는 딸을 사고로 잃은 지 반 년. 아빠는 죽은 딸의 심장 소리를 듣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청년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딸의 온기를 느낀 아빠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위스콘신에 거주하는 남성 빌 코너(Bill Conner)는 지난 1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애비 코너(Abbey conner, 20)를 사고로 잃었다.


당시 애비는 멕시코로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물에 빠져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 이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CBS'


빌은 스무 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평소 딸의 바람에 따라 4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하며 소중한 생명을 선물했다.


지난 5월 22일 빌은 눈에 아른거리는 딸이 너무 보고 싶어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이후 딸의 장기를 이식받은 이들에게 연락을 취해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3명은 이를 거부했고, 마지막 한 청년 만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인사이트Facebook 'CBS'


그렇게 빌은 자전거로 총 4,000km를 달려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청년 루몬스 잭(Loumonth Jack, 21)가 있는 곳을 찾아왔다.


루몬스는 빌을 보자마자 청진기를 내밀었다. 청진기를 받아든 빌은 생전 처음 다른 사람의 몸을 통해 딸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


빌은 마치 딸이 아직 살아 있는 듯한 심장 소리에 감격해 눈물을 왈칵 쏟아냈고,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모든 이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참을 청진기에서 손을 떼지 못하던 빌은 "애비의 마음이 느껴졌다. 딸의 심장 소리를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했다"라며 기뻐했다.


루몬스 또한 "내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신 애비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Bill Conner'


사고로 죽은 아들이 남긴 '심장 소리' 듣고 눈물 왈칵 쏟은 엄마 (영상)아들의 심장을 기증받은 남성의 가슴에 청진기를 댄 엄마는 결국 아들에 대한 그리움에 오열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