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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할저씨'에게 '시선강간' 당한 20대 자매들

20대 여성들이 버스에서 50~60대로 보이는 남성에게 '시선강간'을 당하고 욕설을 듣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20대 여성들이 버스에서 50~60대로 보이는 남성에게 '시선강간'을 당하고 욕설을 듣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25살 여대생이라고 소개한 여성이 올린 어처구니 없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A씨는 최근 여동생과 함께 서울 중랑역 동부시장에서 구리방향 OO번 버스를 탔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동생과 버스 좌석에 앉은 뒤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옆 좌석에 앉은 '할저씨'가 자신들의 가슴과 다리를 위 아래로 훑어보는 등 이른바 '시선강간'을 했던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흔히 '시선 강간'은 상대방을 강간에 준할 정도로 음란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폭력을 가하는 행위로 공공장소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A씨는 남성의 시선이 불쾌했지만 화를 내지 않고 최대한 정중하게 자신들을 쳐다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오히려 화를 내면서 "야 XX 내가 뭐 쳐다봐서 뭐 했냐? 어! 내가 쳐다본다는데! 확 XX"라고 욕설을 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손을 들어서 동생과 A씨를 때릴 것처럼 위협하는 등 소리를 지르면서 소동을 일으켰던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반응도 이들 자매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자신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데 오히려 할저씨를 두둔했기 때문이다.


한 중년 여성은 "아니 아가씨가 이렇게 반바지를 입었으니까 쳐다봤겠지. 남자니까 여자 쳐다보고 그럴수도 있지"라고 말했다.


버스 운전기사도 상황을 알아보려고 하지는 않고 "버스에서 내려서 경찰을 부르면 되지 왜 그러냐.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기만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너무 억울하고 속이 상했지만 결국 A씨 자매는 버스에서 내렸고 이런 사정을 부모님에게  울면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A씨는 "저희가 정말 그렇게 주변에서 말하듯 과하고 예민하고 잘못했나요?"라며 "그냥 가슴과 다리를 훑어보는 시선을 견뎌야 하나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연을 공개하면서 "한국에서는 시선강간이 이미 아무렇지도 않은 '전통'으로 내려온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대생 '묻지마 폭행해' 코뼈 부러트린 남성 '30분' 만에 풀어준 경찰경찰이 길을 가던 여대생을 폭행해 코뼈를 부러트린 남성을 30분 만에 풀어줘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