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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열사병 등 온열환자 '2배' 가량 치솟았다

서울 시내에서 폭염으로 인해 생겨난 온열환자 수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1994년 이후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 서울 시내에서 폭염으로 인해 생겨난 온열환자 수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손창우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부연구위원 박사의 '2016 서울시민의 폭염 경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 시내 온열환자 수는 7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8월 265명, 2011년 8월 227명, 2012년 8월 427명, 2013년 8월 486명, 2014년 8월 234명, 2015년 8월 392명 등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수치다.


특히 전년도인 2015년 8월보다 2배 이상 뛴 셈이다.


지난해 '역대급' 폭염으로 서울시민 상당수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은 도로·정류장 등 이동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고, 오전(14%)보다는 오후(67%)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람이 많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응답자의 평균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피해가 나타났다.


서울시민은 폭염을 견디고자 가장 많이 한 행동으로 샤워(67%)를 꼽았고, 많이 찾은 장소로는 음식점·카페(57%)를 들었다.


서울시민 대다수인 94%는 정부의 폭염특보 운영을 알고 있었지만, 폭염특보 시 행동요령을 아는 이는 31%에 그쳤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7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정책 토론회를 연다.


'폭염 대응을 위한 서울시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폭염 발생 추이를 분석하고, 시의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우리가 겪은 2016 폭염', '폭염 대응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 '폭염 대응 모색을 위한 지혜 모으기' 순서로 진행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채정효 차세대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 실장은 '서울의 폭염 발생과 향후 전망'을 설명한다.


그는 2012년 폭염 분석 결과 서울 시내에서 건물 밀집도가 높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양천구의 기온이 더 높았다고 소개했다. 또 기상이변으로 폭염 일수는 점점 길어져 이번 세기말에는 폭염 83일, 열대야가 82일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의 폭염은 24일, 열대야는 32일로 각각 집계됐다.


조항문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 박사는 '서울시 폭염 대응 정책방향 제안'을 통해 폭염에 대비한 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쿨링 포그(Cooling Fog), 도로 물 분사, 그늘막, 폭염대피소 등 인공적으로 주변을 식히는 '인공냉각구역'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회는 관련 전문가와 시민이 참가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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