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속에서 목숨 걸고 국립묘지 지키는 군인들
허리케인이 불어닥쳤지만 국립묘지를 지키는 군인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이 불어닥쳤지만 국립묘지를 지키는 군인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최근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장대비를 맞으며 무명용사의 묘비를 지키는 미국 군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하늘에서 물 폭탄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그런데도 세 명의 군인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2012년 10월 미국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지난 29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 미국에서 전사자를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를 기념하며 게재됐다.
당시 미국 북동부에는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불리는 허리케인 '샌디(Sandy)'가 불어닥친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도시가 마비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해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현충탑을 지키고 있던 미 육군 제3보병대대 소속 영현병(Old Guard)들은 부동자세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수많은 사람들은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도 대단하다. 너무 존경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는 지난 1921년에 설립됐으며 제1,2차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에서 희생된 미군 중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무명용사들을 합장한 장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