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선물한 '묵주' 받고 청와대서 자랑하는 文대통령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묵주를 선물 받았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묵주를 선물 받았다.
30일 청와대를 찾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성한 묵주를 전했다.
김정숙 여사의 몫까지 총 2개의 묵주를 받아든 문 대통령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 24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2014년 8월 한국을 찾아 소외된 사람들과 약자에게 위로를 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새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기도와 지지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든 교황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무력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조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교황은 문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로 전달해 달라며 묵주 2개를 건넸다.
김희중 대주교는 "여러 차례 교황님을 뵙고, 또 역대 대통령들의 안부도 전했는데 이렇게 별도로 선물을 챙겨 주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