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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토스트와 '독점 계약' 맺은 갓뚜기의 알려지지 않은 '선행'

식품 전문업체 오뚜기와 토스트 전문점 '석봉토스트' 사이에 숨겨진 미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오뚜기 (우) 석봉토스트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식품 전문업체 오뚜기와 토스트 전문점 '석봉토스트' 사이에 숨겨진 미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석봉토스트' 대표 김석봉 씨는 자서전 '석봉 토스트, 연봉 1억 신화'에서 오뚜기와의 맺은 특별한 '독점 계약'을 소개했다.


사건(?)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서울 무교동에서 스낵카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자신의 토스트가 '광화문 명물'로 소문이 나면서 SBS '아름다운 세상'에 출연하게 됐다.


인사이트오뚜기


당시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김씨가 불우이웃을 돕는 사실을 집중 조명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후 한 중년 남성이 김씨를 찾아왔다.


남성은 대뜸 "토스트를 만드실 때 어디 회사 소스를 쓰시냐"고 물었다. 


이에 김씨는 남성의 신분을 물었고, 남성은 자신을 오뚜기 식품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마침 오뚜기 소스를 쓰고 있던 김씨는 "오뚜기 소스를 쓴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남성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소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테니 앞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해 주시라"고 말했다.


인사이트Naver place '석봉토스트'


김 대표는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며 "그날 이후 할아버지들에게 드리는 달걀을 한 판에서 두 판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받은 사랑을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 드리는데 더 신경 쓰게 되었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한편 최근 재조명된 이들의 특별한 독점 계약에 누리꾼들은 "갓뚜기 진짜 알면 알수록 훈훈", "석봉토스트 더 이용하고 싶다", "와 둘 다 훈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