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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80% 넘긴 文대통령에 절친 유시민이 전한 쓴소리

유시민 작가가 고공행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취임 3주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첫 주부터 80%를 넘어선 지지율은 26일 기준 88%를 기록하며 마의 90%에 육박했다. 


특히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소통 행보가 국민들을 가장 열광케 했다. 


문 대통령은 쉬는 날에도 집 밖을 나와 국민들과 사진을 찍는가 하면, 인자한 친할아버지처럼 사인 종이를 찾는 초등학생을 끝까지 기다려주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중요한 인사 발표나 정책은 직접 나와 브리핑했으며 기자들에게 먼저 질문이 없냐고 되묻기도 한다. 


국정 정상화를 위해 문 대통령이 일사천리로 지시했던 각종 정책들도 국정 지지율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지,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재개, 4대강 재조사 등을 전격 지시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일반 기업에서도 정규직 전환 바람이 불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JTBC '썰전'


이렇듯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더욱 날로 높아지자, 곁에서 오랜 시간 그를 지켜봤던 유시민 작가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지지율이 높을수록 내부 비리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며 "꽃길 걸을 때 정신 차리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원래 정권 초반에는 지지율이 대체로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은 인사나 문화적 차이로 지지율이 높지만 '정책'으로 가면 지지율이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로 문재인 정부가 '1호 업무'로 제시한 공공부문 일자리 공약은 벌써부터 국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불안한 고용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공무원 수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을 늘리기에 앞서 임금체계 개편, 공공부문 인건비 예산, 정원 등을 먼저 손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공공부문 일자리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만큼, 소요재원 확보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새정부 출범 후 끝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값'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관철해야 할 문제다.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은 가계부채가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취임 후 아직까지 문재인 정부는 이렇다 할 부동산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환수 등 각종 부동산 문제의 폐해를 척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찾아보기 어렵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보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아직까지 문재인 정부는 순풍을 타고 있다.


국민을 위해 모든 소임을 다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 행보 역시 여전히 반갑기만 하다.


그러나 혁신과 같았던 지난 15일 간의 기록보다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넘어야 할 고비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더욱 많다. 


유시민 작가의 뼈있는 조언처럼 지금 '꽃길'을 걷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도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굳건히 나아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