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일당 2천원 받고 엄마 미용실서 '노동착취' 당하는 여중생 딸

일당 2천원을 받으며 매일 엄마의 미용실 일을 돕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일당 2천원을 받으며 매일 엄마의 미용실 일을 돕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미용사인 엄마의 미용실로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는 중2 여학생이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연에 따르면 딸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엄마의 미용실 일을 돕기 시작했다.


딸은 "초등학생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은 너무 힘들다"며 "평일에는 오후 4시 반에서 8시까지, 주말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한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바닥 쓸기, 염색 그릇 씻기에 미용실 앞 청소까지 했지만 딸이 받는 일당은 단돈 2천원이었다. 심지어 딸은 "집안일까지 하고 있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그러나 엄마는 "딸이 사춘기가 와서 불만이 생긴 것 같다"며 "해줄 건 다 해준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방송 PD를 꿈꾸는 딸이 원하는 것은 개인 시간이었다. 딸은 대학생 때까지 스마트폰과 남자친구를 금지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는 "방송 PD가 아무나 하는 거냐. 그 정도로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에 게스트들은 "순서가 잘못됐다. 기회 먼저 주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분노했다.


딸은 '엄마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 학교 끝나고 집에 가고 싶다. 내 인생을 살게 해달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딸은 "그래도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도 결국 "네가 정말 일하기 싫다면 녹화 끝나고 상의해 보자. 사랑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GOM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