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전 오늘(18일) 태어난 '민족 저항 시인' 이육사의 저항시 5편
이육사 문학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참혹한 시대 속에서도 초인적 의지를 잃지 않고 독립에 힘쓴 시인이 있다.
항일 시인의 대표주자라고 불리는 이육사의 이야기다.
1904년 5월 18일 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1925년 21살의 나이로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했다.
이후 이육사는 독립운동과 저항시 작성을 지속하다 베이징 감옥에서 1944년 1월 16일 옥사했다.
이육사가 순국하고 1년 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돼 그는 그렇게 바라던 대한의 독립을 보지 못했다.
일제 강점기였던 난세에도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시인, 이육사가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담아냈던 대표 시 5편을 소개한다.
1. 광야 中
1934년 서대문형무소 수감 당시 신원카드 / 이육사 문학관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2. 청포도 中
이육사 동상 / 연합뉴스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淸泡)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3. 교목 中
이육사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 속 이육사 (김동완 역) / MBC '절정'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4. 절정 中
이육사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 속 이육사 (김동완 역) / MBC '절정'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5. 꽃 中
이육사 동상 / 연합뉴스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 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約束)이여.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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