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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물'로 끼니 때우던 폐지 할머니를 9년만에 찾아가봤다"

방송에 나온 뒤 '돕고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던 '설탕물 할머니'의 근황이 9년만에 전해졌다.

인사이트KBS1 '다큐멘터리 3일'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방송에 나온 뒤 '돕고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던 '설탕물 할머니'의 근황이 9년만에 전해졌다.


지난 14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가난 때문에 '설탕물'로 저녁을 대충 때우며 폐지를 줍던 '설탕물 할머니'의 근황을 찾으러 떠나는 모습을 내보냈다.


2008년 방송된 설탕물 할머니의 씁쓸한 사연은 취재하던 VJ는 물론, 안방극장까지 눈물바다로 만든 바 있다.


제작진이 당시 설탕물 할머니가 폐지를 주워다 팔던 서울 양천구의 한 고물상으로 찾아갔는데, 할머니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인사이트KBS1 '다큐멘터리 3일'


고물상 주인은 "할머니를 돕고 싶다며 (후원) 물품이 많이 들어왔었다"면서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방송 몇 개월 뒤 멀리 이사 갔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9년 전 "(촬영하느라) 고생한다"며 요구르트를 건네줬던 안막내(82)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설탕물 할머니' 대신 만난 안막내 할머니는 "죽도록까지 (일할거야). 내가 죽어야 안하지, 놀면 뭐 해"라며 아픈 몸을 이끌고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인사이트KBS1 '다큐멘터리 3일'


가난에 시달리는 홀몸 노인들은 도로에서 폐지를 줍고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등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다.


이들이 하루종일 폐지를 주워 받는 돈은 겨우 2,000원 가량.


전국적으로 175만 명에 이르는 폐지 줍는 노인들이 최소한 인간답게 살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차원의 뾰족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인사이트안막례 할머니 / KBS1 '다큐멘터리 3일'


GOM TV '다큐멘터리 3일'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