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억 빚' 이상민이 등에 '문신' 새겨야만 했던 남모를 아픔 (영상)

SBS '미운 우리 새끼'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방송인 이상민이 아픔으로 또 다른 아픔을 잊기 위해 문신을 해야만 했던 이유를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뒤통수에 자신의 이니셜인 'LSM'을 스크래치로 새기기 위해 미용실에 들렸다가 문신을 새긴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머리를 하던 이상민은 문신에 빠지게 된 이유로 과거의 아픔을 들었다. 먼저 이상민은 자신의 척추 뼈를 따라 등 아래까지 '표풍부종조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驟雨不終日)'이라는 문신을 새겼다고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문신 '표풍부종조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驟雨不終日)'은 '아무리 강한 태풍도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고 하늘에서 내리는 강한 소나기도 하루종일 내리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었다. 

이상민은 "69억 빚을 지고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는 놈이 문신을 받고 있는데 문신이 너무 아픈 거야"라며 "문신이 아픈 내 자신이 웃긴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으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데 당장 오늘 죽겠다는데 문신 아프다고 못 참니?"라며 "죽더라도 이걸 완성하고 죽자고 했다"고 문신이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줬다고 털어놨다.

남들에게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문신일지는 몰라도 이상민에게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 지금의 자신을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존재였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은 "이것도 못 견디면서 죽을 각오는 되어 있나 싶은데 문신시술을 받을 때마다 아픈 거다"며 "이게 한 달 반이 되니까 '난 쉽게 죽을 수 있는 놈이 아니구나. 더 살아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에겐 혐오스러울지 몰라도 내겐 날 존재하게 해준 것이 문신이다"며 "그런 의미가 있다"고 문신이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이였음을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들을 지켜보던 이상민의 어머니는 "아들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면서 그 아픔을 없애기 위해 이걸 했구나 생각을 했다"며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까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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