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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10만원은 기본"…취준생 울리는 면접 준비 비용

취준생들이 날로 높아지는 면접 준비 비용 때문에 구직활동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상반기 공채가 한창인 요즘 취업준비생들이 면접 한 번에 평균 1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비용에 가난한 취준생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는 최근 상반기 신입면접에 참여한 적이 있는 취준생 639명을 대상으로 '면접 소요비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취준생들은 올 상반기 면접을 위해 면접 1회당 평균 14만 834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장만하는데 목돈이 들어가는 면접 복장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회당 면접비용은 5만 8714원에 달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출금액이 가장 높은 항목은 단연 면접 복장과 대여비가 차지했다. 남성은 평균 23만 5234원, 여성은 평균 14만 6297원을 면접복장 마련에 사용했다.


또한 이미지 컨설팅 비용 등 기타 비용에 지출한 금액도 11만 7610원으로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숙박비, 교통비, 식비, 이·미용비 지출금액도 높은 항목으로 꼽혔다.


이는 지방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올라오는 취준생이나 헤어·메이크업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여성 취준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응답자의 70%는 면접을 보는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수도권 취준생(66.3%)에 비해 비수도권 취준생(83.6%)이 더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직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해 기업 차원에서도 면접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부담을 덜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1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지만 정작 기업에서 실제로 지급하는 면접비는 평균 3만 3천원(2016년 기준)에 불과하기 때문. 게다가 면접비 자체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취준생들이 부담 없이 구직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면접비용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