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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경비원에 학대당해 두 다리 '절단'한 11살 소년

극심한 학대를 당한 11살 소년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결국 다리를 절단하고 말았다.

인사이트(좌) thecoverage, (우) new straits time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너무 괴로워서 차라리 죽고 싶어요.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요"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말레이시아 코타팅기(Kota Tinggi) 지역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아동폭력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숙 초등학교에 다니던 모하마드 타키프(Mohamad Thaqif, 11)는 학교 경비원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해당 학교에 근무하던 익명의 29세 경비원은 지난 1월 모하마드가 학교에서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물을 뿌리던 호스로 소년의 다리를 가격했다.


이후 경비원은 모하마드를 훈계한다면서 폭행을 지속했고, 다리에 생긴 상처를 방치한 나머지 소년의 다리는 새까맣게 변해버렸다. 


인사이트astroawani.com


그러던 중 지난달 31일 모하마드의 엄마 펠다 와니(Felda Wani, 40)는 모하마드의 얼굴을 보기 위해 잠시 학교에 방문했다가 아들의 처참한 몰골을 보고 경악했다.


모하마드는 급히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진 결과 두 다리의 혈액이 응고돼 피부 조직이 썩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소년은 지난 21일 두 다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지 경찰은 경비원을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내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모하마드 이외에도 14명의 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적인 범행과 피해자는 없는지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