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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짬뽕'에서 '노린재'가 나왔어요"

지난해 출시돼 프리미엄 짬뽕라면 열풍을 일으킨 오뚜기 '진짬뽕'에서 악취를 내뿜는 벌레 '노린재'가 발견됐다.

인사이트제보자 이 씨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지난해 출시돼 프리미엄 짬뽕라면 열풍을 일으킨 오뚜기 '진짬뽕'에서 악취를 내뿜는 벌레 '노린재'가 발견됐다.


앞서 몇 차례 오뚜기에서 제조한 라면에서 벌레가 발견된 바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제보자 이 씨는 동생과 함께 오뚜기 '진짬뽕'을 끓여 먹던 중 초록색 벌레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이 씨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동생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진짬뽕을 끓이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처음에는 '큰 야채 건더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 씨는 "동생이 두어 젓가락 먹었는데 다시 보니 초록색 벌레여서 너무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제보자 이 씨


이 씨는 진짬뽕에서 검출된 벌레가 납작하고 불쾌한 냄새를 풍기며 사람과 동물, 식물에 기생하는 '노린재'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 씨는 오뚜기 소비자 센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고 오뚜기 측에서는 이틀 뒤 벌레가 발견된 진짬뽕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이 씨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 씨는 대기업 오뚜기의 대응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씨는 "오뚜기 측에서 집에 방문해 해당 라면을 수거한 뒤로 며칠 동안 연락이 없었다"며 "한참 뒤에야 본사는 자사 상품이나 상품권으로 보상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오뚜기 라면에서 벌레가 나와 불쾌감이 들었는데 자사 상품을 다시 받고싶겠냐"며 "상품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감정에 호소하며 회유하려고 하더라"며 분노했다.


인사이트제보자 이 씨


오뚜기에서 제안한 자사 상품과 상품권을 모두 거절한 이 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면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사실을 다른 소비자들도 알고 기업 측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좀 더 조심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오뚜기 홍보팀은 "소비자 피해 신고가 들어올 경우 자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뒤 식약처에 신고해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결과를 얻어 고객에게 다시 알려드린다"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또한 자사 상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선적으로 고객의 심적 부담을 고려해 원하신다면 동일 제품을 드리고 있다"며 "만약 제조상의 문제라는 판단이 될 경우에는 회사 측에서 다른 방향으로 대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