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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21만원 벌면서 노숙 장애인에게 밥사주는 청소부

구걸하는 노숙 장애인에게 사랑을 베푸는 청소원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China Daily News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노숙 장애인에게 밥을 사주고 그가 잘 먹을 수 있게 곁에서 지켜봐 준 청소부 여성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 뉴스는 중국 산시 성 옌안의 한 다리에서 포착된 훈훈한 사진과 그 주인공들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정오 이 지역에서 청소부로 일했던 장칭메이(Zhang Qingmei, 58)는 길을 지나가다 구걸하는 한 남성을 만났다.


남성은 한쪽 손이 없었고 다리에도 장애가 있었다. 그는 장칭메이에게 "너무 배가 고파서 굶어 죽을 것 같아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인근에서 쌀과 반찬을 사서 그에게로 다시 갔다. 그는 매우 고마워하면서 음식 포장을 뜯었지만 손가락이 없었던 탓에 비닐봉지에 담겨 있던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장칭메이는 그가 두 손으로 젓가락을 잡고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곁에서 비닐봉지를 잡아주며 도와주었다.


인사이트China Daily News


근처를 지나가다 이 가슴 따뜻한 장면을 목격한 한 여행객은 둘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온라인에 올렸고 장칭메이는 삽시간에 유명인이 됐다.


장칭메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핸드폰이 없어서 아들에게 소식을 들었다"며 쑥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5년 동안 청소부로 성실하게 일했던 그녀는 그동안 무수히 많은 선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직접 연락해 찾아주기도 하고 다리 위에서 구걸하는 많은 노숙인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녀는 "내 월급은 1300위안(한화 약 21만원) 밖에 되지 않지만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그 남성을 몇번 봤는데 마음에 걸렸고 도움을 준 것 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역자치구에서 해당 남성에 대해 치료와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