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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절반 "난 N포세대…헬조선 떠나 이민 갈 의향 있다"

성인 남녀 3,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의 절반이 '이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청년 10명 중 7명은 자신이 'N포세대'라고 대답했다.


15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설문조사 업체 두잇서베이와 함께 성인 남녀 3,880명을 대상으로 'N포세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인 남녀의 74%는 스스로를 N포세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연애와 결혼, 내 집 마련, 꿈, 희망 등을 포기했다고 답한 것이다.


청년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포기했는지에 대해 묻자, '취미 등 여가활동'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기계발'(10%), '꿈과 희망'(8%), '외모관리'(8%), '내 집 마련'(7%), '내 차 마련'(7%), '노후대책'(7%), '결혼'(6%), '연애'(6%) 순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인크루트


조사 대상자 중 절반은 '향후 10년 내 N포세대를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미래 역시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헬조선을 떠나 이민을 가고 싶다는 의견도 과반수나 됐다.


성인남녀 48%에 달하는 비율이 '이민 갈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힘든 삶을 대변하 듯 요즘 젊은 청년들은 '헬조선'이나 'N포세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등의 씁쓸한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안좋은 신조어를 사용하는 청년들의) 불안한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때일수록 현실을 직시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됐다. 이 중 30대가 37%가 가장 많았으며, 20대는 28%, 40대는 23%를 차지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