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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블랙리스트'에 연예인-예술가들이 보인 반응

지난 12일 '한국일보'가 청와대에서 내려왔다는 유명 문화예술인들의 목록을 공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연예인 및 예술가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좌)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준비모임, (우)드림팩토리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지난 12일 '한국일보'가 청와대에서 내려왔다는 유명 문화예술인들의 목록을 공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연예인 및 예술가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에는 9473명의 명단이 담겨 있었으며, 여기에는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김혜수, 박범신 작가, 김지운 감독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침묵한 이들이 대부분인 반면,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고백한 이들도 있었다.


또한 포함되지 않은 유명 연예인들 역시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온라인상에서 퍼붓고 있다.


'청와대 블랙리스트'를 두고 이들이 어떠한 발언을 했는지 모아봤다.


1. 김용익 민주정책연구원장


인사이트연합뉴스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았군요. 저항과 반전, 평화의 시를 노래한 그가 한국인이었다면 받을 것은 블랙리스트 밖에 없었겠지요"


2. 이승환 가수


"이거 참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 나도 넣어라 이놈들아"


3. 안도현 시인


"내 이럴 줄 알았다. 2015년 아르코 창작기금 지원사업은 100명의 문학인에게 지원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70여명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그때 명단을 일일이 대조해본 결과 탈락한 문인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했거나 문재인을 지지한 문인들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만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없다고 해서, 이 정부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을 수혜했다고 해서 이 분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으쓱댈 일도 없다.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자"


4. 탁현민 연출가/교수


"박근혜정부의 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 명단의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내 이름을 보았다. 그 이름이 안쓰러워, 미안하고, 불쌍한데, 그게 나여서 어떻게 위로할 방법이 없다. 화도 나지 않는다. 그게 문제일 수도 있겠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4년동안 연출일 대신에 늘어난 실력. 박근혜정부에 깊이 감사한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5. 박범신 작가


인사이트연합뉴스


"청와대에서 문화부로 내려보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내 이름이 보인다. 세월호관련성명서 때문이다. 스스로 앞장서 예인들을 적으로 돌리는 시대착오적인 자들을 일꾼으로 거느린 대통령이 불쌍타"


6. 문성근 배우


"블랙리스트...문화계에선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1만명 수준이라니...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신지 마음이 아픕니다"


7. 박찬일 요리연구가


"영광입니다. 각하. 일개 요리사를 이런 데 올려주시고"


8. 석가 만화가


"요즘 돌고 있는 짤이랍니다ㅎㅎㅎㅎㅎ 블랙리스트야 말로 국가 공인 예술가 자격증"


인사이트Facebook '석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