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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 부작용' 후기 올리면 '고소' 하겠다는 성형외과

젊은 여성이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부작용으로 자살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KBS2TV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젊은 여성이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부작용으로 자살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성형 수술을 받은 A씨가 무너져내린 자신의 턱 사진을 공개하며 "피를 토하고 죽을 것 같다"는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총 1,200만원의 비용을 내고 양악과 브이(V)라인 그리고 광대수술 등을 받았다"며 "수술전 불안한 마음에 취소하려 했지만 예약금에서 300만원 빠진다 해서 그냥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타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광대뼈 상태가 심각해 재고정을 해야한다고 진단받았으며, 누가봐도 턱이 비대칭이다"며 수술을 받은 성형외과를 다시 찾아가 항의했다.


이에 대해 수술을 맡았던 의사들은 환자에게 "수술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의사들은 A씨에게 "(광대) 수술 전혀 이상 없고 잘 됐다", "뼈를 자른게 비대칭이라고해서 겉으로 나타나는게 비대칭인건 아니다"고 말하며 안심시켰다.


이러한 사실은 A씨가 공개한 녹취 파일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결국 수술 4개월 째에 오른쪽과 왼쪽 모두 염증이 생겨 핀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처음 나를 수술했던 의사는 '사정이 있다'며 그 후로 처음보는 젊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3주간 입원치료를 마친 뒤 퇴원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턱밑에 꿀렁이는 게 차올라 해당 병원을 갔지만 전혀 이상없다며 아무도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대학병원에서 골수염 수술을 받았다. 수술 받을 때 제 앞턱은 붙지 않아 너덜거렸고 뼈가 차야할 곳에 살이 삐져나와 있었다. 피도 전혀 안 통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비대칭도 매우 심해 대학병원에서 이를 다듬어주었으며 문제없이 수술 잘 됐다던 광대뼈도 덜렁 거리는 탓에 재고정을 해야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자살 충동과 우울감, 불면증, 이유없이 소리지름 등의 이상 질환을 보여 현재 정신과에서 주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A씨가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자 해당 병원이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후기글이 온라인에 게재되자 해당 병원 측은 A씨를 상대로 신용훼손,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겠다는 통고서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인사이트는 해당 병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해당 병원 측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경우 기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다음달 해당 병원에서 괴사된 부분의 재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A씨는 "평생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개구장애와 턱 빠짐 현상, 귀 앞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 등을 안고 살아야한다"며 호소했다.


끝으로 A씨는 "화려한 광고, 드라마틱한 인터넷 후기로 인해 무심코 한 선택이 여러분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며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강하게 경고했다.


한편 A씨가 올린 글과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차례 올라왔으나 연달아 삭제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