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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해 뇌 손상 환자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보험사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해 '뇌 손상'이 된 남성을 보험회사에서 '정신병자' 취급하고 있어 논란이다.

인사이트

눈에 초점없이 그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뇌 손상' 환자 / Facebook 'News TB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거대 보험회사가 교통사고로 뇌가 손상된 환자를 '정신병자' 취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TBC 뉴스는 뇌 손상 환자를 정신병자로 단정한 뒤 지급한 보험료를 반납하라고 소송을 건 보험회사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 속 눈만 뜬 채 누워있는 심수민씨는 2013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로 인해 스스로 어떤 자발적 행동을 하거나 무언가에 반응하지 못하는 '무동 무언증'을 겪고 있다.


감정과 의지, 사고가 거의 없어 의식만 살아있는 '식물인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보험회사는 학창시절 전교 10등까지 했고, 졸업 이후 회사 생활도 하고 있던 심씨에게 '정신적 장애'가 있었다며 "지급한 보험금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걸었다.


인사이트본인의 의지를 드러내지도, 표현하지도 못하는 심수민 씨 / Facebook 'News TBC'


원래 있던 성격적 결함과 부모님의 과보호가 심씨가 겪는 문제에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심지어 보험사 측 자문 의사들은 심씨의 상태를 진찰하지도 않고 서류만 보고 상태를 확정했다.


심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이리된 것이 이해가 안 되고, 너무너무 괴롭다"면서 "보험회사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손해사정사 관계자는 "심씨는 병원 치료를 받은 기록은 물론 과거 생활기록부상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씨에게 지급된 보험금 반납 소송을 건 보험사 측은 "법원에서 모든 사항을 정확히 판단할 것"이라면서 모든 관련 내용 언급을 거부했다.


인사이트심수민 씨의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고 '정신질환'으로 자문서를 써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 Facebook 'News TBC'


인사이트재활치료를 받는 심수민씨의 모습 / Facebook 'News TBC'


인사이트보험회사의 횡포에 할 말을 잃은 어머니 / Facebook 'News TBC'


인사이트Facebook 'News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