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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와플메이트, 아일랜드 과자 포장 표절 의혹

롯데제과가 지난해 출시한 과자 와플메이트가 아일랜드 회사 시무어스의 제품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좌) goodfoodireland, (우) 롯데마트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롯데제과가 아일랜드 회사의 비스킷 포장을 대놓고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되는 제품은 롯데제과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와플메이트'로, 포장삽화가 아일랜드 회사 시무어스가 지난 2014년 내놓은 비스킷 '소셜 서클스'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소셜 서클스' 과자 포장에는 중절모를 쓴 신사와 양 옆에 서있는 여성 두명이 등장한다. 제조사 시무어스는 '피터 도넬리'가 해당 삽화를 디자인했다고 밝혀뒀다. 

 

문제는 와플메이트 포장에 등장하는 삽화 속 세 사람의 모습이 소셜 서클스 포장 삽화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모습뿐 아니라 표정, 자세까지 똑같다. 다른 것은 단 하나, 남성의 손에 들려 있는 제품이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롯데제과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아일랜드 제품 존재 자체를 몰랐다"면서 "고의적으로 아일랜드 과자 제품을 보고 베낀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와플메이트 제품 디자이너에게 문의해본 결과 '해당 이미지를 블로그에서 봤고 저작권이 없는 일러스트라고 생각해 참고했다'고 밝혔다"며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이런 풍의 그림은 독특한 게 아니라 흔하다"라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숱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표절을 한 것이 아니라면 디자인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인터넷 참조가 어디까지 디자인으로 허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