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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40인분 예약하고 '노쇼'…멍드는 가게 주인 가슴

식당에 코스메뉴 40인분을 예약하고서 예약 취소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등 '노쇼(No Show)'를 저지르는 손님들 때문에 영세사업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gettyimagesbank

 

서울 신당동의 한식당 '하누에뜰'은 지난해 황당한 일을 당했다. 

 

소비자가 1인당 3만원인 점심 코스메뉴 40인분을 예약하고서 예약 취소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당은 예약 당일 오전에 음식재료를 미리 주문해두고 아르바이트 2명도 추가로 고용한 터였다. 

 

식당이 예약부도로 본 직접적 피해만 40만원이고, 받을 수 있는 다른 손님을 놓쳐 생긴 기회비용까지 따지면 손실이 120만원 이상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한 해 동안 이 같은 '예약부도(No-show)'를 근절하자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김학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소비자단체들과 만나 예약부도 근절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위원장은 "예약부도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다른 소비자의 기회를 박탈하고, 영세사업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며 "특히 음식점, 미용실, 대리운전기사 등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집중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예약부도의 폐해를 담은 동영상과 포스터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포스터는 음식점, 지하철역, 대학 등에도 붙이기로 했다.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직장 내 교육, 일반인 대상 현장교육, 가두캠페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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