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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로또 1등 '16억' 당첨된 일용직 배달원

제825회 로또 1등에 당첨된 일용직 배달원이 자신의 당첨 후기를 남겨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추석 명절, 한 일용직 노동자에게 일생일대의 행운이 찾아왔다.


지난 23일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에는 825회 로또 1등 당첨자의 소감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38살, 별다른 직장 없이 일용직 배달 일을 하며 살았다는 박모씨는 "인생 밑바닥이었던 제게 기적이 일어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집안이 어려웠던 그는 평소에도 종종 자괴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배달 일이 부끄러운 건 아니었지만 '공부를 안해서 저런 일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속상한 마음이 들기 일쑤였다. 


일용직 배달원은 보통 건수에 따라 돈을 받는다. 때문에 과속이나 신호위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교통법규 다 지키며 배달했다간 일당을 채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럴 때마다 박씨는 "로또에 당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로또리치 


그렇게 산 로또가 놀랍게도 1등에 당첨됐다. 그는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 어지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로또 1등 당첨의 순간, 그가 먼저 떠올린 한 사람은 어머니였다. 마음껏 효도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추석을 앞두고 로또 1등의 행운을 얻은 박씨는 "본가로 내려가 양손 가득 선물을 사 들고 찾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당첨금을 수령하면 좋은 집을 하나 얻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생계를 위해 견뎠던 배달일을 그만두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앞으로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인생을 준비해나갈 것이라는 그의 다짐에 누리꾼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추석 연휴 첫날 진행된 로또 825회는 총 12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


박씨의 당첨금은 16억 5871만 563원이며 세금을 떼고 나면 약 11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