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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멍청해 자기 병사 '5만 명' 굶겨 죽이고 일본 패망 앞당긴 장군

일본 장교 무타구치 렌야는 수많은 어록들을 남기며 1945년 일본 제국의 패망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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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본인은 초식동물이다. 길가에 있는 풀을 뜯어 먹으며 진격하라"


자신이 이끄는 군대에 위와 같은 말을 하며 1945년 자신의 조국인 일본 제국의 패망을 힘차게 앞당긴 장교가 있다. 


바로 일본 제국이 낳은 불세출의 명장, 제15군 사령관 '무타구치 렌야'(牟田口 廉也)다.


그는 일본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지만, 실전에서는 남다른 무능력함과 고집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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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1944년, 연합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인도 임팔 지역을 공격한 '임팔 전투' 때 그의 어리석음은 빛을 발했다.


임팔 지역은 고온다습한 정글로 험난한 지형까지 갖춰 전투를 하기에 무리가 있는 지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타구치는 6만 5천 명의 일본군을 데리고 정글에 입성했다. 


하지만 정글 생활은 혹독했다. 전투를 시작하기도 전에 가져온 식량과 보급품 절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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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무타구치는 "타고 다니던 소와 말을 도축해 먹자"고 말했다. 


소와 말이 점차 줄어들자 이번에는 "일본인은 원래 초식동물"이라며 "길가에 있는 풀을 뜯어 먹으며 진격하라"고 명령했다.


결국 이렇게 4개월이 흐르자 6만 5천 명 중 5만 명의 병력이 굶어 죽고 말았다. 


무타구치는 그제야 후퇴를 명했고, 덕분에 연합군은 총 한 발 쏘지 않고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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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투의 실패로 일본은 전략적 요충지를 내주며 패망에 한 걸음 나아갔다. 


하지만 무타구치 렌야는 일본에 돌아가서도 "난 잘못이 없다. 부하들이 무능했다"고 말했다.


무타구치의 이런 노력 덕분인지 그 후 일본은 계속해서 몰락했고,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며 완전히 폐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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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망 이후 무타구치는 무자비하고 참혹했던 전쟁 범죄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전범 재판장에 서게 된다. 


그러나 그는 임팔 전투가 오히려 일본군에 큰 피해를 줬다는 사실이 반영돼 불기소로 석방된다.


이렇듯 전범 재판에서 유일하게 불기소 판결을 받았던 무타구치 렌야. 


광복절인 오늘, 그는 우리나라에서 재평가돼야 하는 일본의 명장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