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한 '불란셔 제빵소' 정체에 충격받은 시청자들

tvN '미스터 션샤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10%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PPL(간접광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14일 tvN '미스터 션샤인' 3회에서 예상치 못한 PPL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동공지진'을 유발했다.

이날 고애신(김태리 분)은 함안댁(이정은 분), 그리고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함께 눈깔사탕을 먹기 위해 저잣거리에 들렀다.

이들은 한 가게 앞에 서서 빵과 사탕 등을 골랐고 그뒤로 해당 가게 이름인 '불란셔 제빵소' 상호가 카메라에 잡혔다.

tvN '미스터 션샤인'

이어 고애신을 희롱하는 일본인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구동매(유연석 분)의 시선에도 '불란셔 제빵소'가 노출되며 또 한번 전파를 탔다.

'불란셔 제빵소'가 드라마 중간중간 시선을 강탈한 이유는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의 PPL(간접광고)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1900년대 초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만큼 '파리바게뜨'라는 상호를 사용할 수 없어 선택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방영에 맞춰 '불랸셔제빵소'에서 만든 불란셔 호떡, 불란셔 쑥떡 등을 출시했다.

tvN '미스터 션샤인'

이외에도 지난주 방송된 1, 2화에서도 CJ오쇼핑 플레이팅 브랜드 '오덴세'는 커피를 처음 맛보는 남성에 의해 찻잔으로 등장한다. 또한 유진초이(이병헌 분)가 찻잔을 들어 올리며 "혹시 이 잔이 유행이오?"라고 말하며 제품을 언급하기도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같은 장면의 테이블 위 냅킨과 플레이트 매트에는 '달-콤 커피'라고 쓰여 있는데, 이 역시 커피프랜차이즈 달콤커피의 간접광고다.

'미스터 션샤인'의 PPL을 본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박한 PPL이다", "눈치도 못채고 지나갔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렇게까지 PPL을 넣었어야 했냐", "극의 흐름과 너무 동화가 안됐다", "눈에 확 띄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tvN '미스터 션샤인'

한편 극과 어울리지 않는 '갑툭튀' PPL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드라마가 있었다. 바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다.

당시 숙종(유아인 분)이 잠행을 나간 저잣거리에 떡하니 목우촌 간판이 노출된 것. 한글을 사랑한 숙종의 시대적 배경에서 착안했다고 해명했지만 대놓고 등장한 한글에 웃음거리로 전락한 바 있다.

Naver TV '미스터 션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