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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이드 "대마도 사람들은 중국인보다 '한국인' 더 싫어한다"

유명 관광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한국인 관광객의 '민폐 행동'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춍(ちょん)'. 일본인들의 은어다.


조센징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돼 '멍청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일본어가 만나 한국인들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우리가 흔히 일본인들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인 'X바리'와 비슷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춍'이라는 단어에는 일본인들의 혐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혐한 감정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점차 폭력적으로 표출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인사이트채널A


대마도에는 한국인 출입을 금지하는 식당이 생겨났다. "우리 가게는 한국인을 받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은 나가주세요" 등 혐한 분위기가 살벌하다.


또한 도쿄 유명 디저트 가게의 '벌레 테러', 오사카 초밥집의 '와사비 테러', 오사카 덴노지 공원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 등 한국인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일본인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함이 없다"라고 일본을 비난한다.


일본 정부는 혐한 감정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일본 사람들은 분노의 대상을 한국으로 삼아 욕구를 표출한다고 분석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한 마디로 일본인들의 혐한은 '이유 없는 폭력'이라는 셈이다.


그런데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보자. 역사적인 이해관계, 국제정세 및 각국의 정치 상황을 떠나서 말이다.


관광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한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여행 가이드가 말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민폐 행동'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대마도 현지에서 일본여행 가이드에게 듣거나, 본인이 직접 체감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여행 태도와 매너를 지적했다.


인사이트뉴스1


게시물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들은 식당을 방문할 때 김치나 소주 등을 챙겨와 몰래 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글로 경고문이 붙어있는 식당도 생겨났다.


식당 예약 후 '노쇼'를 하는 관광객들도 많고, 쓰레기를 많이 버려 집집마다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라는 경고문도 붙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마도의 유명 해수욕장인 미우다해변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


작성자는 "만약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저런 행동을 보이면 욕하지 않냐.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혐한 감정은 문제가 되지만, 여행할 때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작성자의 말에 동의하며 "우리가 일본을 비난할 때 우리의 문제나 태도는 쏙 빼놓는다.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같은 이유로 혐한 감정을 일반화해 한국인을 무조건 배척하는 태도는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단지 이 문제만으로 혐한을 합리화할 수는 없고, 소위 '물타기'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격렬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대마도 미우다해변에는 한국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