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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생방송 중 아버지 수술비에 돈 다 쓴 청취자에 '등록금' 내준 연예인

아버지 병원비를 대느라 자신의 야간대학 등록금을 모두 썼다는 청취자에게 흔쾌히 장학금을 쾌척한 연예인이 있다.

인사이트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이영자도 고개 숙이게 만든 진정한 베풂을 실천하는 연예인이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가 화분을 만들어 재능기부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가 재능 기부를 하게 된 계기로 소개한 사람이 김원희였다.


재능 기부로 참여하는 것도 김원희가 매해 개최하는 기부바자회로 "내가 연예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김원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의 이와 같은 발언과 함께 10여년 전 김원희의 선행 또한 재조명받고 있다.


MBC 라디오 FM4U '오후의 발견'을 진행하던 김원희는 안타까운 사연을 하나 접하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바로 진학하지 못하고 학비를 벌었던 학생이 있었다.


학생은 학비를 모으고 합격도 했지만 아버지에게 병이 생겨 야간대학을 가려고 모아뒀던 등록금을 모두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쓴 청취자는 오히려 괜찮다며 대학에는 다음에 가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감동한 김원희는 사연 당사자를 백방으로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찾았을 때는 대학 등록 마감을 불과 30분 남겨둔 시점이었다.


생방송 중이었지만 등록금 접수 시간이 임박해 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김원희는 폰뱅킹을 이용해 다행히 등록 마감 시간에 극적으로 맞출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김원희는 한 방송에서 당시 선행을 뿌듯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사실 처음에는 알려지기를 꺼렸다고 한다.


인사이트SBS '자기야'


자신의 순수한 마음이 와전될 것을 염려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사연 당사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당사자에게 지나친 관심이 안 좋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방송 게시판과 김원희 개인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도 나도 도와달라는 식의 비웃음 섞인 반응도 많아 속앓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원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금도 연기자들이 모여 만든 사회봉사단체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